"원하는 바를 머리에 명료하게 새기고 진정으로 소망하면 이루게 된다."
위와 같은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바로 망상활성계로 Rcticular Activating System으로 RAS다.
1. 망상활성계(RAS) 란?
RAS는 포유류 뇌의 한 영역으로 척수를 타고 올라오는 감각정보 중에 일부를 골라 대뇌피질로 보내는 신경망이다. 후각을 제외한 감각기관의 모든 정보는 RAS를 거쳐서 뇌로 들어간다. 이 관문에서 어떤 정보를 제외할지는 RAS가 결정한다. RAS는 뇌의 관제 센터라고 할 수 있다. 이 신경회로망은 뇌가 바깥세상에서 받아들이는 감각정보를 걸러주는 그물이다.
2. 망상활성계(RAS)의 작동 방식
우리 뇌는 1초에 4억 비트 이상의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이 중 2000비트 만이 의식으로 들어오고 나머지는 우리의 의식 밖에서 처리된다. 다시 말해 매일 뇌로 들어오는 정보의 99.9999퍼센트는 들어오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무수한 메시지를 모두 동시에 처리한다면 졸도할지도 모른다.
때문에 인간은 불필요한 정보는 무시하도록 진화해 왔다. 그래서 RAS는 중요한 정보만 추출하는 환상의 여과 장치가 된 것이다. RAS는 무수한 메시지 중 나의 신념에 부응하는 것들을 찾는다. 그러다 일치하는 것이 포착되면 뇌로 전송한다.
뇌는 RAS가 보여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신체적 활동을 취할 것을 몸에 명령한다. RAS의 작동 방식은 GPS와 판박이다. GPS는 어디로 가겠다는 것만 알면 될 뿐 거기까지 가는 방법은 알 필요가 없다.
RAS도 마찬가지다. 일단 목표와 목적이 수립되면 RAS가 그리로 연결된 것들을 알아서 선별한다. 경로에서 벗어나면 RAS가 바로잡아준다. RAS에 특정 아이디어나 목표를 설정해 놓으면 RAS는 내가 잠을 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부단히 작동해서 내가 찾으라고 명령한 것을 정확히 찾아낸다.
3. 내 차가 흔해 보이는 이유
구입할 차종을 정했더니 도로에 같은 차가 부쩍 늘어나고 머리를 자르러 가는 길에는 짧은 머리의 여자들이 유난히 많았던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는 갑자기 차종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 RAS가 다른 차들(중요하지 않은 정보)은 내 의식에서 걸러버리고 내가 염두에 둔 차만을 마음 맨 앞자리에 불러오기 때문이다.
RAS는 내 마음을 지배하는 생각에 부합하는 패턴들만 쏙쏙 뽑아 갖다 바친다. 따라서 싫어하는 것을 줄기차게 생각하는 것은 RAS에게 내가 싫어하는 것만 중점적으로 불러대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부정적인 정보만 과하게 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세상이 악의 구렁텅이처럼 보이게 된다. 우리가 긍정적인 생각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싫어하는 사람을 닮게 되는 것이 이런 이유인 것 같다. 뉴스에 보면 때리는 아빠가 그렇게 싫었으면서도 본인도 그렇게 있는 아들, 며느리 괴롭히는 시어머니가 그렇게 싫었으면서도 본인도 자신의 며느리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 모습들은 아마도 부정적 GPS에 이끌려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RAS는 나의 신념체계에 따라 내게 유리하게도 작용하고 불리하게도 작용할 수 있다. RAS는 내게 맞는 않는 정보를 걸러 내서 내가 믿기로 선택한 것에 이르도록 돕는다. 같은 상황을 누구는 기회로 보고 누구는 난관으로 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4. '어떻게' 보다 '무엇을'!!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정말로 얻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대부분이 성취 대상보다 성취 방법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을 보며 항상 이런 말을 한다. "저걸 어떻게 했지? 나라면 못할 것 같은데"라고. 이것은 '어떻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원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이룰지는 생각하지 않고 말이다. 어떻게 이루는 가는 당신의 RAS가 알아서 할 것이다. RAS에 검색어를 넣자. RAS에게 일거리를 주자.
5. 목표 노트 만들기
우리는 신문 잡지에서 무의식 중에 기사를 골라 읽고 있다. 신문을 다 훑었다고 생각하지만 RAS에 의해서 선별해고 읽고 있는 것이다. 목표 목록에 항목을 추가하면 관련 정보가 사방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시작은 간단하다.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들을 종이에 쭉 적는다. 적어도 10~20개 항목을 확보하자.
목표를 쓰는 것은 RAS에 발동을 거는 것과 같다. 내 잠재의식에게 쉬지 말고 공든 탑을 쌓으라는 지시를 내리는 것과 같다. 목표 목록을 읽고 또 읽어보라. 각 항목이 내게 진정으로 중요한 지가 선명해지기 시작한다. 항목을 더하고 빼면서 목록을 계속 수정해 나가자. 내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장소, 항상 눈이 가는 지점에 붙여 놓자. 곳곳에 붙여놓자.
6. 목표를 꼭 손으로 써야 하는 이유
게일 매튜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목표를 손으로 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42퍼센트나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키보드로 글씨를 쓰는 것은 손가락 운동만 수반하고 상대적으로 소수의 뇌신경만 사용하게 된다. 이에 비해 손글씨는 최대 1만 가지 움직임을 수반하고 뇌에 수천 개의 신경회로를 만든다.
마무리하며, 이 책은 더 마인드와 굉장히 맞닿아있는 책이었다. 더 마인드의 외국 버전이었다. 망상활성계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다. 매일 목표를 쓰고 상상하고 말하고 하는 것들은 정말 쉽지 않다. 하다 보면 이게 정말 되는 건가 싶은 현타가 올 때가 많다. 그럴 때일수록 과학적 근거에 기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믿음을 갖고 끝까지 가볼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알아봐야겠다. 과학적 근거들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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