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를 접한 지 2년이 다 되었다. 굉장히 충격이어서 자청의 유튜브, 클래스 101 등 여러 가지를 파보았었다. 가장 부러운 것이 있었다. 언제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지능이었다. 자청은 한결같이 그 지능을 얻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1년 반정도 책읽기를 먼저 해봤다. 자청의 추천책 위주로 50권 정도 읽었다. 하지만 크게 바뀌는 것이 없었다. 책을 제대로 못 읽나 싶어서 정리도 해보고 적용도 해보려 애썼다. 이대로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하던 글을 써보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본격적인 자청의 22 전략, 2년 동안 2시간 책 읽고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전에 읽었던 20권의 성공에 관한 자기계발서를 먼저 올리기 시작했다. 다시 읽고 정리하면서 전에는 크게 보이지 않던 공통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분야를 집중해서 다시 읽고 정리를 해보니, "이 말이 이 뜻이었구나", "이 말이 여기도 있네"와 같은 경우가 많았다. 표현은 달라도 모두 본질은 같은 내용이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따로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1. 사람이 변하지 않는 이유?
자청을 접하고 글쓰기와 책읽기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글을 쓰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아직 완료는 아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인간은 변화를 시도할 때, 무리와 다른 길을 갈 때,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는 선사시대에 사는 것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선사시대는 새로운 모험을 하거나 무리에서 이탈하면 죽음으로 이를 가능성이 컸다. 이는 무의식에 깊이 박혀있어 지금도 우리를 조종하고 있다. 매일 2시간을 투자해서 책 읽고 글을 쓰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지난 2년 동안 나도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괜히 시간낭비하는 거 아닌가?"라며 의심했었다.
둘째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방어기제를 작동시킨다. 몇 백억 자산가를 보면서는 "저 사람은 운이 정말 좋았네" 라고 말한다. 또는 세계적인 운동선수를 보며 "저 사람은 천재야"라고 치부한다. 왜냐하면 나와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고 합리화를 한다. 내가 힘들게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찾는 것이다. 인간의 무의식은 감당하기 힘든 일은 합리화하여 나를 지키고 있다. 이는 '역행자'에 가장 자세히 나와있고, 그릿,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언스크립티드에도 상세히 나와있다.
2. 진짜로 변하려거든 정체성을 바꿔라.
성공에 관한 20권의 책들을 보며 깨달았다. 변화를 얻고자 한다면 정체성을 바꿔야 한다고 말이다. 만약 치킨집 사장님이 장사가 안된다면 어디에 신경을 써야할까? 마케팅? 인테리어? 가격?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다. 본질은 맛이기에 맛을 바꾸지 않는다면 어느 것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사람의 본질과 같은 것이 정체성이다. 결과를 바꾸려 하지 말고 본질을 바꾸려 해야 한다.
1) 목표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로 정한다.
만약 역행자를 읽고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써야겠다고 변화를 시도한다고 치자. 목표를 일주일에 한 권, 하루에 글 1개 작성하기라고 세운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 이렇게 시작할 것이다. 나의 경우는 책은 읽었으나 내용도 가물가물 했고 글을 쓰다가 말았다. 생각해 보면 책은 읽기는 했지만 나에게 적용하는 것을 거의 하지 않아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글쓰기는 뭘 어떻게 쓰는 건지를 잘 몰라 그적 그적 하다 시들해졌다. 그럼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까?
2) 정체성을 바꾸면 과정과 결과는 따라온다.
진짜로 변하고 싶다면 변화의 대상을 잘 골라야 한다. 행동의 결과에 치중해서 계획을 세우면 변화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무의식에 균열을 내고 정체성을 바꿔야 한다. 목표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로 정한다면 과정을 그에 맞춰 세워갈 테고 그러면 결과는 쉽게 따라올 것이다.
나는 책을 읽고 그들의 깨달음을 내 삶에 적용해 보면서 지혜를 얻을 것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글을 쓸 것이다. 위와 같이 목표를 정한다면 어떨까? 내가 하고 있는 책 읽기와 글쓰기의 본질이 갖춰질 것이다. 세세하게 필요한 과정들은 알아서 자리 잡힐 것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은 각자의 정체성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일을 실행하기는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점은 늘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어야지, 어떤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데 있으면 안 된다. 이것을 책마다 최상위목표, 정체성, 본질 등으로 표현한다.
3) 목표를 정했으면 지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라.
만약 목표가 "나는 책을 읽고 그들의 깨달음을 내 삶에 적용해 보면서 지혜를 얻을 것이다." 라면 강제적으로 지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 독서모임에 가입한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강제성이 띄어져서 억지로라도 하게 될 것이다.
· 자청의 22 전략을 시작할 것을 공개선언하고 오후 9시~10시에 실행하는 것을 설정한다.
집단에 맞추려는 동조욕구는 매우 강력하다. 투지가 강한 사람들 곁에 있으면 본인도 더 투지 넘치게 행동하게 된다.
3. 내가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라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해라'
'성공한 장면을 떠올려라'
이런 말들을 그동안 수없이 들어왔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그게 왜 가능한지가 말이다. 하지만 여러 책들을 몰아서 읽다 보니 정리가 되었다. 매일 잠자는 시간 전후로 내가 원하는 미래모습을 상상해야한다.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듣고 상상하면 뇌는 그대로 믿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기억은 저장되는 것이 아니다. 생각날 때마다 그 순간 매번 구축된다. 때문에 기억은 조작이 가능하다. 즉.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기억은 재구성이 가능한 영역이다.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그것이 진짜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잠들기 전이나 일어나자 마자는 무의식에 연결되기 좋은 시간대이다. 이때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이다.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과 비슷한 기법이다.
뇌를 속이는 것이다. 때문에 주문은 현재형이어야 하며, 현실성 있어야 한다. 동떨어진 내용이면 뇌가 속질 않는다. 예를 들어 "부자가 된다"보다 "나는 내년 연수입을 1억으로 만든다."와 같은 주문에 뇌가 잘 속는다. 뇌는 가능하다는 믿음이 없으면 시간을 낭비해 가며 시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형으로, 현실가능하게, 구체적으로 뇌가 진짜인 것처럼 믿도록 주문을 걸어준다면 뇌는 속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욕망이 생기는 순간, 이미 그것을 달성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생각을 실체로 만들려면 행동회로와 연결을 해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많은 방법들이 각 종 매체로 쏟아지고 있다. 손만 뻗으면 닿는 것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먹는 사람은 진짜 드물다. 사람이 변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신의 운명대로 사는 사람들이다. 운명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아래와 같이 해보자.
1)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적는다.
2) 매일 읽는다.
3) 그 모습에 맞는 작은 목표들을 실행한다.
4)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나에게 영감을 준 사람은 어떻게 했었는지를 중간마다 점검한다.
이렇게 실행과 수정이 반복되다 보면 그 모습으로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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